자유게시판
COMMUNITY > 자유게시판
 
찰스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오로지 하르삔에서 그녀와 함께 덧글 0 | 조회 10 | 2019-05-27 17:14:01
최현수  
찰스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오로지 하르삔에서 그녀와 함께 보낸 마지막 시간들이었다. 역시 그때 그도 그냥 눌러앉았어야 한 것이 아니던가, 지금 이 순간에 그녀와 함께 있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들이 끊임없이 그를 괴롭혔다.그녀는 자기가 배를 타는 것을 아나벨이 전혀 부러워하고 있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배만 탔다 하면 항상 심한 배멀미에 시달리곤 했던 것이다.아기는 괜찮으냐?언니가 있잖아. 성실한 오드리가 그런 일이 생겼으면 아무 곳에도 가지 못하고 그들을 보살필 것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이다. 오드리는 너무나 화가나서 그녀가 눈앞에 있었더라면 예전처럼 뺨이라도 한대 후려갈겼을 것 같았다. 아나벨은 미혼이건 기혼이건 남자라면 가리지 않고 마구 추문을 뿌리고 다니는 바람에 온 나라에 그녀의 소문이 퍼질 지경이었고, 그런 그녀에 뒤질세라 하코트 또한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의 아내와 함께 맺은 불륜의 정으로 말미암아 거의 매일같이 지방신문의 가십란에 그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었다.내일 아침 10시에 가부를 알려 주겠소, 아가씨. 그러자 찰스와 오드리는 여전히 태연스럽게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그 호텔을 빠져나왔다.아나벨은 여전히 계속 수다를 떨고 있었고, 하코트는 뜨거운 시선으로 오드리를 지켜보고 있었다.그들은 서로 마주보며 다정하게 미소를 머금었다.오드리는 그의 전화를 기다리는 동안 우쉬를 호텔 객실의 조그만 침대에 눕혀 놓았다. 우쉬는 거기 누워서도 계속 미친 듯이 흐느끼고 있었고 오드리가 냉수를 한잔 가져다 주자 단숨에 마셔 버리고는 초조한 눈빛으로 오드리를 올려다보는 것이었다.샤롯트는 어젯 밤 공습 때 죽었다네. 그 망할 놈의 개가 집 밖으로 뛰쳐 나가는 바람에 쫓아나갔다가 그만우린 지금 막 찰스의 결혼식에다녀오는 길이에요. 무척 멋진저는 그냥, 잠시 머물까 생각하고서그들에게서는 재미있고 신비스럽기까지 한 분위기가 풍겼으며, 그 다음날 함께 점심 식사를 한 이후로 그들 셋은 줄곧 함께 어울려 즐거운 시간들을 보낼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듯이 그 또한 이제는 자신의 두 발로 인생을 지탱해야만 할 것이다. 더우기 그 기간이 단 몇 달 동안에 불과할 것 아닌가. 그저 그녀가 자유의 세계를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고 이번 방랑길에서 무엇인가를 얻었다고 느끼기에 충분할 정도의 기간이면 족할 것이다.오늘 뉴스 들었소?부인은 당신을 만날 수 없어요.그건 그의 잘못이 아냐 !그녀의 뛰던 심장이 일순간 멎어 버릴 것 같았다. 그런 그녀의 심정이 그녀의 눈속에 열심히 나타나고 있었다.해치지는 않겠소.정말 이상해. 그렇지 ? 그는 심각한 눈빛으로 그녀의 손을 꼭 쥐었다. 바이올렛과 제임스는 이미 오래 전에 잠자리를 찾아 이층으로 올라 갔지만, 찰스와 오드리는 차마 마지막 밤을 잠을 자며 헛되이 보낼 수가 없었던 것이다.유럽 횡단 초특급 열차 국제선이라고 불어로 적혀진 표지판을 보고는 오드리의 두 눈이 휘둥그래졌다.친구들이 보기에는 그런 내가 무척 안타까운 모양입니다. 바이올렛은 내게 여자 친구를 소게 해주지 못해서 항상 안달을 한답니다. 적어도 내가 이쪽 새상에 나와 있는 동안만은 그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아요.내 인생 전부예요. 어정쩡하게 할 수는 없잖아요.그보다도 내가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있을 것인가가 더 커다란 문제야. 난 당신을 혼자 이 만주 벌판에 내버려 둘 순 없어. 오드리. 난 결코 그럴 수 없어! 그는 주먹으로 자신의 다른 한 손을 내리치며 말했다. 그걸 이해하지 못하겠어? 난 당신을 사랑해. 결코 여기 혼자 내버려 둘 순 없어.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이곳에 눌러앉을 수도 역시 없어. 나를 얽어 매고 있는 계약은 내게는 너무도 중요하단 말이야!내 것과 똑 같은걸, 렌즈만 조금 다를 뿐인데. 하며 롬멜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내 카메라를 한번 보시겠소? 오드리는 정말 자기 것과 똑같은 롬멜의 카메라를 들여다 보며 사진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롬멜도 사진찍기를 무척 좋아한다는 것을 그 대화 결과 금방 알 수 있었다. 롬멜은 사진을 몇 장 찍고 싶다는 오드리의 제
 
닉네임 비밀번호 코드입력